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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없어도 계속 가도 될까?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영어로 읽는 마음 이야기 2026. 9. 21. 16:47
꿈이 있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정말 원하는 것이 생기면 그때부터 불안도 함께 시작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나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갈까?
몇 년을 준비했는데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남들은 안정적인 길을 가고 있는데, 나만 엉뚱한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특히 결과가 금방 나오지 않는 일을 오래 하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그래서 우리는 확신을 찾아다닙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내가 가려는 길의 성공 가능성을 검색하고, 누군가에게 내가 잘하고 있는지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누구도 대답해줄 수 없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내 꿈이 결국 이루어질 것인가?
아무도 그것만큼은 미리 알려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는 어떻게 계속 앞으로 갈 수 있을까요?
오늘은 바로 그 불확실함에 관한 영어 문장을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함께 읽을 영어
미국의 불교 수행자이자 작가인 Pema Chödrön은 Comfortable with Uncertainty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A warrior accepts that we can never know what will happen to us next.”
— Pema Chödrön, Comfortable with Uncertainty
자연스럽게 옮겨보면,
“용기 있는 사람은 다음에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문장은 어쩌면 더 중요합니다.
“This not-knowing is part of the adventure. It’s also what makes us afraid.”
“앞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은 이 여정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우리를 두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가만히 읽어보면 우리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를 꽤 정확하게 짚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쩌면 ‘확신’이 아니라 ‘보장’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확신이 있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확신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괜찮아. 계속 가. 그 길로 가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
그런데 누구도 그렇게 말해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오랫동안 무언가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도,
창작을 하는 사람도,
새로운 나라에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자기가 선택한 길의 끝을 미리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두려운 것은 반드시 그 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길의 끝을 볼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Pema Chödrön의 이 짧은 표현이 특히 마음에 남습니다.
“This not-knowing is part of the adventure.”

여기서 not-knowing이라는 표현을 한번 눈여겨보세요.
그냥 I don't know라고 말하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not-knowing은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 자체를 하나의 개념처럼 표현합니다.
그리고 Pema는 바로 그 상태를 part of the adventure라고 말합니다.
이 알 수 없음 자체가 여정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불확실성을 제거한 다음 출발하려고 합니다.
확신이 생기면 시작하고,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면 도전하고,
실패하지 않을 것 같으면 계속하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길에는 그런 확신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나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무작정 꿈을 좇으라는 뜻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인다는 것과 현실을 무시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계속하면서도 현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법이 효과가 없다면 방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 있다면 배울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면 계획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과 방법을 바꾸지 않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현실적인 판단이 아니라,
미래를 완벽하게 알아야만 오늘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확신의 의미를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확신은 이런 것입니다.
I know this will work.
나는 이것이 성공할 거라는 걸 알아.
그런데 실제 삶에서 이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확신의 의미를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요?
I don't know what will happen, but I can still move forward.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앞으로 갈 수 있어.
두 문장은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첫 번째 문장은 결과에 대한 확신입니다.
두 번째 문장은 결과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앞으로 갈 수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신뢰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꿈을 계속 가져가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첫 번째보다 두 번째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다시 영어 원문으로 돌아가 볼까요?
처음 읽었던 문장을 다시 보겠습니다.
“A warrior accepts that we can never know what will happen to us next.”
처음보다 조금 다르게 읽히나요?
여기서 저는 accepts라는 단어도 그냥 **‘받아들인다’**라고 외우고 지나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무언가를 accept한다는 것은 반드시 그것을 좋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문장에서는 내가 바꿀 수 없는 현실을 현실로 인정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what will happen to us next
도 단어 하나씩 떼어서 읽지 말고 하나의 의미 덩어리로 읽어보세요.
what은 무엇,
will happen은 일어날 것이다,
to us는 우리에게,
next는 다음에...이런 식으로 하나씩 한국어로 바꾸기 시작하면 영어 문장을 읽으면서도 계속 한국어 조각을 조립하게 됩니다.
대신,
what will happen to us next
를 한 번에
“다음에 우리에게 일어날 일”
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보는 겁니다.
좋은 영어 원문을 읽을 때 우리가 연습해야 하는 것은 모든 영어 단어를 빠르게 한국어로 바꾸는 능력만은 아닙니다.
영어가 만들어내는 의미의 덩어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 문장을 더 읽어봅니다
Pema Chödrön은 같은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Sticking with uncertainty is how we learn to relax in the midst of chaos”
— Pema Chödrön, Comfortable with Uncertainty
여기에는 오늘 기억해둘 만한 영어 표현이 두 개 있습니다.
stick with something
무언가가 어렵거나 불편하더라도 그것을 버리지 않고 계속 함께 가다, 견디며 계속하다라는 느낌을 가집니다.
그리고,
in the midst of
는 ~의 한가운데에서, ~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문장은 단순히 “불확실성을 참아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한 뒤에야 평온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서 혼란 한가운데에서도 조금씩 평정을 찾는 법을 배운다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인지도 모릅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라,
미래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오늘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능력.

🧭 JM's Tip
영어 원문, 처음부터 모든 단어를 알려고 하지 마세요
영어 원문을 읽을 때 우리가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멈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전을 찾습니다.
또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다시 멈춥니다.
그렇게 한 문장을 다 읽고 나면 단어 뜻은 많이 알게 되었는데, 정작 그 문장이 내게 무엇을 말했는지는 잘 남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로 읽기를 권합니다.
첫 번째, 일단 끝까지 읽어보세요.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두 번째, 내가 아는 것만으로 전체 의미를 추측해보세요.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세 번째, 가능하면 소리 내어 다시 읽어보세요.
눈으로만 읽을 때와 달리 문장의 리듬과 호흡이 느껴집니다.
네 번째, 그제야 정말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어나 표현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음에 남는 문장은 문장 전체를 다시 읽어보세요.
단어 하나를 외우는 대신,
“This not-knowing is part of the adventure.”
처럼 마음에 남은 문장 하나를 통째로 가져가 보는 겁니다.
좋은 문장을 여러 번 만나면 어느 순간 그 안의 표현도 자연스럽게 내 것이 됩니다.
영어 원문은 모든 단어를 완벽하게 알아야만 풀 수 있는 암호가 아닙니다.
먼저 의미를 만나고, 그다음 영어를 들여다보세요.
영어 원서를 읽는 경험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영어를 내 이야기로 만들어볼까요?
오늘 읽은 영어를 내 삶으로 가져와보겠습니다.
I don't know if ______ will work, but I want to keep going.
______이 잘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계속해보고 싶다.
빈칸에는 지금 여러분이 실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을 넣어보세요.
조금 더 간단하게 말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도 좋습니다.
I don't know what will happen, but I can take one more step.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한 걸음은 더 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멋진 영어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만난 영어를 내 이야기로 한번 말해보는 것.
그렇게 해야 책 속의 영어가 조금씩 나의 영어가 됩니다.
다시, 우리의 마음으로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한데도 내 꿈을 계속 밀고 나가도 될까요?
누구도 여러분에게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정직한 답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구분했으면 합니다.
성공할지 모른다는 것과 실패할 것이라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결과를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그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증거도 아닙니다.
불확실함은 때로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아직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현실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방법을 바꾸고,
그리고 다시 한 걸음 가는 것.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느라 오늘의 한 걸음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확신은
“나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가 아니라,
“결과를 아직 몰라도 나는 오늘의 한 걸음을 선택할 수 있다”
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더 깊이 읽고 싶다면
오늘 함께 읽은 문장들은 Pema Chödrön의 Comfortable with Uncertainty: 108 Teachings on Cultivating Fearlessness and Compassion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책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불확실함과 두려움이 존재하는 삶 속에서 우리가 그것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108개의 짧은 가르침으로 구성되어 있어 긴 영어 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한 편씩 천천히 읽어보기 좋습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읽는다면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해석하려 하기보다, 마음에 들어오는 짧은 문장 하나를 골라 여러 번 읽어보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었던 것처럼 말이죠.
👉 [영어 원서 Comfortable with Uncertainty 확인하기]
같은 저자의 When Things Fall Apart: Heart Advice for Difficult Times도 함께 읽어볼 만합니다.
삶이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두려움과 고통을 무조건 피하려 하기보다 그 경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영어 원서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영어 수준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내가 정말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어 번역본과 영어 원서를 함께 비교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시작해보세요.
이 글에는 제휴 링크가 포함될 수 있으며, 링크를 통해 구매가 이루어질 경우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자에게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JM Language Service
좋은 영어 문장을 이렇게 읽다 보면 영어 공부는 단순히 단어의 뜻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영어로 쓰인 생각을 직접 이해하는 경험이 됩니다.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영어 원문을 읽거나 실제로 말할 때 여전히 막힌다면, 현재 나의 영어에서 무엇이 막혀 있는지부터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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